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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버지의 낡은 일기장을 보았습니다.

털보(고흥) 2018. 1. 30. 15:21

 




아버지의 낡은 일기장



어느 날, 늙은 아버지와 아들이

병원 앞 벤치에 앉아 있었습니다.

옆에 계신 아버지가 나무 위

새를 보시더니 갑자기 물으셨습니다.

"저게 무슨 새니?"

아들은 다정하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저건 참새예요"

조금 있다 아버지는 또 물으셨습니다.

"저게 무슨 새니?"

아들은 미간을 찌푸리며 귀찮아서.

 "말씀드렸잖아요, 참새라고요"


좀 지나 아버지는 계속 눈길이 가는지

다시한번 또 물으셨습니다.

"저게 무슨 새니?"

아들은 짜증이 나 자리에서 일어나며

 "참새요!!  참새라니까요!

몇번을 말해야 알아 들으시겠어요?"

아버지가 느낄만큼 짜증이 난 소리였습니다.


아버지는 깜짝 놀란 듯,

멍하니 아들을 쳐다 보셨습니다.

그리곤, 시선이 아래로 향하더니

더 이상, 말이 없으셨습니다.

그리고, 오래지않아 아버진 돌아가셨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

오래되어 빛바랜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아버지의 젊은 시절 일기였습니다.

무심코 펼쳐보던 아들은 이내 손이 굳었습니다

그 일기장엔 이렇게 써 있었습니다.



수채화_아빠와아들



오늘 3살된 아들과 공원에 갔다.

참새가 날아 오더니 아들 머리 위

나뭇 가지에 앉았다.


아들은 천진난만한 얼굴로 물었다.

"아빠, 저게 무슨 새에요?"

"아들아, 저건 참새란다"


아들은 흥미진진해하며 열번이나 물었다.

나는 한번 또 한번, 자상하게 대답해줬다.

"우리 아들, 천진하기도 하지 저건 참새란다"

아들은 키득거리며 즐거워 했다.


낡은 일기장에 눈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아들은 얼굴을 가리고 목놓아 울었습니다... 


치매는 가슴 아픈 병입니다. 

서서히 기억을 잃게 하기 때문이지요. 

부모님을 당신 아이처럼 대해 주세요


적어도 부모님이 당신에게 베푼

 사랑과 인내의 딱 절반만 해 보세요.

그분들이 편히 웃으실 수 있도록...

부모님께 따스한 마음을 전하세요~


-좋은 글-


25년이 넘은 낡은 일기장






향기로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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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수정고드름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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