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해를 살아냈습니다 ♣
한해를 살아냈습니다. 순조롭지만은 안았던 지나온 날들 온갖 시련과 역경 견디어낸 것 돌이켜 보면 온통 기적입니다.
완전하지 않았다고 후회는 하지 않겠습니다. 후회는 또 후회를 낳아 퇴보하므로 어둔한 소치를 닦아내겠습니다.
원망이나 불평도 하지 않겠습니다. 제몫의 삶에 허리를 낮추고 한치 더 뿌리를 내리도록 한 걸음 더 진보하겠습니다.
세상을 다 품은 듯 행복한 날도 있었습니다. 익을수록 고개 숙이는 겸손으로 자만하지 않겠습니다.
알게 모르게 상처 입힌 이웃에게 용서를 구하며 불찰을 거두어 달라고 제야에 씻어 묻어 두기로 합니다.
☞ 채련시인 글 중에서 ☜
♠ 꽃과 바람 ♠
세상에 아름답게 살려면 꽃처럼 살면 되고 세상을 편안하게 살려면 바람처럼 살면 된다.
꽃은 자신을 자랑하지도 남을 미워하지도 않고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고 험한 산도 아무 생각 없이 오른다.
무심히 떠가는 흰 구름을 보고 어떤 이는 꽃 같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새 같다고 말한다. 보는 눈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심히 흐르는 세월을 두고 어떤 이는 빠르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느리다고 말한다. 세월의 흐름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그 때 참았더라면 그때 알았더라면 그때 조심했더라면 그 때가 되는데 지금은 아무렇게나 보내면서 자꾸 그 때만을 찾는다.
무지개는 잡을 수 없기에 더 신비롭고 꽃은 피었다 시들기에 더 아름답지 젊음은 붙들 수 없어 더 소중하고
우정은 깨지기 쉬운 것이기에 더 귀하지 우리네 인생 그리 길지도 않은데 늘 포근히 감싸주며 살다가요.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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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무엇으로 기억될 것인가 ◈
노벨상의 창설자인 알프레드 노벨 또한 "나는 무엇으로 기억될 것인가?"라는 물음이 삶의 송곳이 돼 그의 인생을 막판에 송두리째 뒤집어 놓았다. 1895년 11월 27일 노벨은 미리 쓴 유서를 생전에 전격 공개하며 자기의 전 재산을 쏟아부어 의미 있는 상을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그런데 노벨이 이렇게 마음먹게 된 계기는 공교롭게도 그가 언론의 오보로 인해 살아서 자신의 부음 기사를 미리 봤기 때문이었다. 유서를 공개하기 7년 전인 1888년 알프레드 노벨의 친형 루드비그 노벨이 프랑스 칸에서 사망했다. 그런데 당시 한 신문이 이것을 알프레드 노벨의 사망으로 혼동해 '죽음의 상인, 사망하다'라는 제목의 부음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를 본 알프레드 노벨은 충격에 휩싸였다. 당시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총 350개 이상의 특허권을 가지고 있었고 폭탄 제조공장과 탄약 제조공장을 포함해 90여 개가 넘는 사업체를 거느린 당대 굴지의 기업인이었다. 하지만 노벨은 자신이 평생 독신으로 고투하며 살아온 삶이 결국 사람들에게 '죽음의 상인’으로밖에 기억되지 못할 것이란 사실을 접하고서 도저히 그대로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7년 동안 '나는 죽어서 무엇으로 기억될 것인가?'를 고민한 끝에 결심했다. '죽음의 상인’이 아니라 ’인류에 수여되는 최고로 가치 있는 상’의 창설자로 기억되기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던지기로 말이다. 삶의 송곳 같은 물음이 장쾌한 삶의 역전극을 연출한 셈이었다. 결국 '나는 무엇으로 기억될 것인가?'라는 삶의 송곳 같은 물음이 미래로의 길을 새로 뚫는다. 그 물음은 끊임없이 지나온 길을 성찰하게 만들며 스스로 '진정으로 기억되고 싶은 모습’이 되기 위해 주어진 오늘에 최선을 다하고 새로운 내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있다.
☞ 안드레아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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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사는 법 ⊙
어느 나라에 오래 사는 것이 소원인 왕이 있었다. 그는 건강에 좋은 음식이나 약초를 백방으로 구해다 먹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기력은 쇠했다. 조급해진 왕은 현자를 불러 물었다. "어떻게 하면 오래 살 수 있겠소?" 현자가 대답했다. "인생에는 두 개의 점이 있습니다. 태어나는 점과 생을 마치는 점이지요. 장수하려면 이 두 점을 길게 늘려야 합니다."
"맞소. 그래서 애를 썼는데도 나이 들수록 몸이 예전 같지 않아 걱정이오." "점 사이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꾸준히 건강관리하고 병을 고친다 할지라도 마지막 날은 오는 법이니까요."
왕이 실망하자 현자가 덧붙였다. "그런데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왕은 반색하며 물었다. "그것이 무엇이오.?"
"점과 점 사이의 길 천천히 걷는 것입니다. 곁에 나 있는 풀꽃을 들여다보고, 지그재그로 걸으며 낯선 곳도 경험하며 가는 것입니다. 가슴 뛰는 순가, 사랑하며 살았던 순간만이 마음속에 남아 인생을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 월간 좋은 생각 이호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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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에 꼭 필요한 7명의 친구 ♣
① 쓴 소리 마다하지 않는 냉철한 친구 친구라고 해서 언제나 당신 편만 들어서는 곤란하다. 좋은 약 일수록 입에는 쓴 법이다. 정말 좋은 친구라면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해서 때로는 당신의 생각과 결정에 가차없는 비판을 해줄 수도 있어야 한다.
당시에는 친구의 비판과 잔소리가 듣기 싫고 서운하겠지만 이후에는 생각해보면 친구의 한 마디가 좋은 약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② 에너지를 충전 시켜주는 이성친구 솔로인 사람에게 이성친구와의 만남은 언제나 묘한 흥분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그 흥분은 지루했던 삶에 에너지를 공급하게 마련이다. 연애의 시작, 그 아름다운 긴장을 만끽할 수 있는 이성친구를 사귀는 것도 좋다.
③ 여행하기 좋은 먼 곳에 사는 친구 일년에 한번이라도 낯선 곳의 바람을 쐴 수 있다면 매일 쫓기는 힘겨운 일상도 견뎌 볼만하지 않을까? 분명 삶의 활력소다. 특히 혼자 떠나는 것이 두렵다면 먼 곳에 사는 친구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반가운 벗과 밤을 지내며 도란도란 수다를 떨고, 현지 가이드로서 꼼꼼한 여행 안내도 받고 일석이조의 여행을 선사 해줄 수 있는 친구가 당신에게 있나 확인 해 보라.
④ 어떤 상황에서도 내편인 친구 이러저러한 설움 중에서 가장 슬픈 것은 나를 이해 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외로움이다. 이해 받지 못한 자의 상처는 소심함과 열등감을 만든다. 사람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 할 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시장 통에서 싸우는 아줌마가 외치는 “동네 사람들 내말 좀 들어보세요” 라는 말도 실은 자신을 이해 해주고, 자신의 편이 되어줄 사람을 구하는 소리다. 무엇을 하든 내편보다 든든한 재산은 없다.
⑤ 언제라도 불러낼 수 있는 친구 흔히 남자들은 쌓인 술병의 숫자와 우정의 깊이를 비례한다고 말한다. 술을 마시기 위한 귀여운 변명쯤이려니 하지만 일면 수긍이 가는 말이기도 하다.
좋은 술자리는 마음을 넉넉하게, 편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때로는 당신도 이런 분위기가 그리울 때가 있을 것이다.
감정의 신호가 술 한잔 원할 때 당신이 부르면 언제라도 달려와 앞자리에서 유쾌하게 술잔을 부딪쳐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⑥ 추억을 많이 공유한 오래된 친구 오래된 술일수록 향이 깊고 맛도 진하다. 매번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인지 알리는 일은 덜 익은 술을 마실 때처럼 재미없다.
특히 제대로 맞지 않았을 때의 삐걱거림과 노력은 얼마나 피곤한가, 반면에 단발머리에 주근깨 콕콕 박혀있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유지해 온 우정이라면 눈빛만 봐도 무엇을 생각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말이 없어도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교감, 친구사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미덕이다.
⑦ 연애감정 안 생기는 속 깊은 이성친구 누구라도 한번쯤은 남녀간에 우정이 가능할까?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물론 이 문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단지 확실한 것은 남녀의 가치관이 분명 틀리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연인은 곧잘 이문제로 싸우곤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동성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동성이면서도 당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 친구도 많다. 이럴 때는 오히려 ‘우정이상 사랑이하’의 속 깊은 이성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편이 위안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성으로서가 아닌, 다른 성과의 솔직한 대화는 당신의 가치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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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인생인 것을 ◑
비워라 허황된 마음을 쏟아라 용서를 구하는 눈물을 너나 나나 불혹의 나이에 낀 것은 배에 기름진 비게 덩어리뿐
무엇이 더 가꿀게 있어 그토록 안타깝게 세월을 잡으려 하느냐.
그저 황혼 빛이 물들어 오면 일 천원짜리 소주 한 병 손에 쥐고 바람에 실려오는 풀 냄새에 안주 삼아 지는 해를 바라보며 아쉬움에 흐르는 눈물 세상구경 시키자꾸나.
여보시게 지나가는 여자의 아름다움에 침을 흘리거나 쳐다 도 보지 말게
여름이라 짧은 치마에 현혹이 되어 인륜 마저 져 버리는 나쁜 짓 행하지 말고 그냥 무던히 스쳐 지나가는 한 마리 작은 사랑 새라 생각하게나 그리하면 마음에 도 닦아 내가 부처인게지 그렇지 않은가?
다 바람이 그르라 하네 가만히 있던 마음을 움직여 그 향기에 취해 세상 한번 미쳐 보라고 어설프게 맞장구 치며 우리네를 갈구네
다 바람이 그러라 하네 내 인생도 그 바람처럼 눈 깜박할 때 내 인생의 삶마저 도적질하네.
그래도 좋은 세상 기뻐하면서 노래 부르며 즐거이 살게나. 살다보면 좋은 일 생기고 살다보면 웃을 일 생기네
오늘 새벽에 일어 나거던 어두운 창 문울 열고 밖을 쳐다보게나 싱그러운 아침 햇살이 우리를 부를 걸세
맨발로 뛰쳐 나아가 시원한 공기를 흠뻑 마셔 보세나 그러면 바람이 불어와 우리네 삶의 해답을 줄걸세 인생의 바람이 나를 부르며 그러라 하네. 이것이 인생인 것을.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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